탈의실에서
어두컴컴한 조명이 비추는 구식 탈의실 안에서, 그녀는 천천히 제복 외투를 벗는다. 어깨끈이 미끄러지는 순간, 피부와 차가운 백색 타일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거울은 그녀의 살짝 기울인 얼굴과 긴장된 허리선을 비추고, 공기 중에는 은은한 우디 향과 가죽 냄새가 감돈다. 모든 빛과 그림자가 몸의 굴곡과 호흡의 리듬을 선명하게 그려내며, 금기와疏離, 사적인 욕망의 분위기를 극한까지 끌어올려 영화 같은 몰입형 역할 연기를 선보인다.
백은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