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여친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나른한 거실로 스며든다. 그녀는 헐렁한 흰색 끈나시와 쇼츠를 입고 맨발로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이어폰 선이 아무렇게나 흘러내린다. 살짝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이 어깨에 흩어져 있고, 눈동자에는 막 잠에서 깬 듯한 몽롱함과 의지하는 기색이 가득하다. 마치 집에만 있는 모든 연인의 모습 그대로다. 사진 속에는 의도적인 포즈가 없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친밀함과 여유만이 있다: 빨대를 깨무는 옆모습, 기지개를 켤 때 드러나는 허리 라인, 그리고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할 때의 고요한 숨소리까지. ‘여친 느낌’을 섬세하고真实하게 표현하며, 마치 다음 순간 그녀가 고개를 들어 속삭일 것만 같다. 오늘도 집에서 나랑 같이 있어줄래?
백은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