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63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방 안으로 스며들고, 그녀는 침대 옆에 나른하게 기대어 앉아 있다. 일본식 청량감이 물씬 풍기는 그 제복을 입고, 살짝 고개를 기울여 카메라를 바라본다. 손끝으로 가볍게 휴대폰을 쥔 채, 셀카를 찍는 순간 소녀 특유의 풋풋함과 요염함이 포착된다. 살짝 흐트러진 머리카락, 희미하게 드러나는 쇄골, 그리고 은은한 수줍음 속에 대담하게 직시하는 눈동자가 어우러져, 은밀한 분위기가 가득한 사진을 완성한다. 화면 속에서 진실하고 자연스러우며, 거부하면서도 받아들이는 듯한 감정이 흐르고, 보는 사람은 그녀의 가장 은밀한 모습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백은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