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9 백묘
그녀는 신비로운 흰 고양이로 변신했다. 새하얀 고양이 귀와 부드러운 꼬리가 희미한 조명 아래 살짝 떨리고 있다. 반투명의 얇은 시스루 스커트가 피부에 가볍게 달라붙어 나른하면서도 야성적인 곡선을 드러낸다. 살짝 좁힌 눈동자에는 장난기 어린 경계심이 어려 있고, 맨발로 깊은 색의 벨벳 카펫을 밟고 서 있는 모습은 진짜 밤에 녹아든 고양잇과 동물처럼 보인다. 화면 속에서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부드럽지만 은은한 날카로움을 띠고, 역할의 고고하면서도 친근한 모순된 기질을 완벽하게 포착해, 그녀가 만들어낸 고요하고 위험한 꿈속으로 저절로 빠져들게 만든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