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0 작은 강시
어둠이 드리운 폐허의 정원에서 작은 강시가 몸을 흔들며 천천히 다가온다. 창백한 피부는 차가운 청록빛 광택을 띠고, 짙은 붉은 핏물이 눈꼬리에서 흘러내린다. 어린 얼굴에는 멍청하면서도 귀여운 흉포함이 서려 있다. 너덜너덜한 한복 조각이 작고 가녀린 몸을 감싸고, 발목에는 썩어가는 방울이 묶여 있어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맑지만 섬뜩한 소리를 낸다. 달빛이 그녀의 몸 위로 부드럽지만 경직된 곡선을 그려내고, 어린아이 같은 어설픔과 함께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요기를 드러낸다. 굳은 관절과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이 어우러져 작은 강시만의 귀여운 공포 미학을 만들어낸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