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87 웨딩드레스
하얀 드레스가 가볍게 흩날리며, 여러 겹의 얇은 시폰이 따뜻한 빛 속에서 부드러운 광영을 만들어낸다. 그녀는 신부의 모습으로 조용히 서 있으며, 눈빛은 부드럽고도 단호하다. 살짝 내린 속눈썹과 오므린 입술은 의식감 넘치는 엄숙함과 수줍음을 그려낸다. 레이스 무늬가 곡선을 따라 밀착되어 아담한 몸매를 드러내고, 등 뒤로 길게 뻗은 드레스 꼬리는 구름처럼 펼쳐져 몽환적이면서도 신성한 결혼식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든 장면은 시간이 다정하게 정지시킨 영원한 서약처럼, 순수한 의식감과 함께 은밀한 유혹을 숨기고 있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