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2 양옥환 이파
어두컴컴한 촛불과 겹겹이 드리운纱帐 속에서, 양옥환은 이파 자세로 성당의 절색을 재현한다. 화려한 비상은 반쯤 벗겨져 응고된 기름 같은 어깨와 목, 그리고 기복 있는 곡선을 드러내고, 봉채는 비스듬히 꽂혀 있으며, 주홍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다. 눈빛은 수줍음과 함께 넋을 빼앗는 요염함이 스며든다. 화면은 고전仕女의 우아함과 금기의 유혹을 교묘하게 융합하여, 비단의 주름, 빛과 그림자의 교차, 피부의 섬세한 질감이 어우러져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성당의 풍월도를 완성한다. 보는 이를 순간적으로 천년을 초월한 요염함과 연약함에 취하게 만든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