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74 작은 화가
그녀는 헐거운 흰색 셔츠를 입고, 소매를 아무렇게나 걷어 올린 채 색이 묻은 붓을 손가락 사이로 돌리고 있다.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화실에 쏟아지고, 얼룩진 물감 자국이 별점처럼 그녀의 뺨과 쇄골을 장식한다. 시선은 집중적이면서도 영리하며, 마치 온 세상을 캔버스에 녹여내고 있는 듯하다. 섬세한 피부와 흐트러졌지만 예술적인 감각이 가득한 머리카락이 서로를 비추며, 순수하면서도 미묘한 관능이 느껴지는 모순적인 기질을 그려낸다. 마치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생동감 넘치는 소녀 화가 같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