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86 현
실현이 가볍게 떨리고, 손끝에서 선율이 흘러나온다. 그녀는 고풍스러운 운율 속 한 줄기 은밀한 음률로 화신한다. 먹빛 같은 긴 머리카락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순백의 유군이 고전적인 유연한 곡선을 감싸고 있다. 시선을 내리깔 때, 미간에 스치는 희미한 청냉함이 현과 공명한다. 빛과 그림자가 고금과 피부 사이에서 얽히며, 극도의 동양적 절제와 은밀한 요염함을 그려낸다. 숨결 한 점 한 점이 보이지 않는 현을 건드리는 듯하며, 고요함 속에 마음을 뒤흔드는 여운이 숨어 있다. 고전과 현대가 이 순간 조용히 융합되어, 오직 그녀만을 위한 무성의 절창을 연주한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