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49 10월
가을 바람이 서늘한 10월, 그녀는 고전적인 시녀로 변신하여 얼룩진 목조 회랑에 서 있다. 겹겹이 쌓인 진홍과 먹빛 기모노가 아름다운 몸매를 감싸고, 넓은 소매가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며 눈처럼 하얀 발목을 드러낸다. 부드러운 빛이 살짝 내리깐 눈동자와 붉은 입술에 내려앉아, 말하려다 말고 마는 듯한 동양적인 매력을 그려낸다. 화면 속에는 가을날의 쓸쓸한 고요함과 소녀의 은밀한 마음이 함께 담겨 있으며, 모든 프레임이 마치 고화에서 걸어 나온 순간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우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