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51 비려
황혼의 고풍스러운 등불 아래, 비려가 야성적이고 우아한 자세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붉은 짐승 귀와 꼬리가 어두운 색조 속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반쯤 드러난 가죽 속박과 금속 고리가 위험하면서도 유혹적인 곡선을 그려낸다. 그녀는 살짝 내리깐 눈으로 날카로운 칼날 같은 시선을 보내지만, 길들여진 후의 나른함을 살짝 품고 있다. 복슬복슬한 꼬리 끝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가볍게 쓸며, 언제든 어둠 속으로 뛰어들 것처럼 보인다. 전체 화면은 강렬한 야성적 긴장감과 금기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인수(人獸) 사이를 방황하는 역할의 모순된 매력을 완벽하게 드러낸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