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83 노예 소녀 실비
어두컴컴한 촛불과 쇠사슬이 뒤엉킨 지하실에서, 노예 소녀 실비는 은빛 긴 머리카락을 낮게 드리우고, 가녀린 목에는 무거운 목걸이가 채워져 있다. 차가운 금속 족쇄가 그녀의 두 손을 등 뒤로 묶고, 반투명의 찢어진 백색 베일이 채찍 자국으로 장식된 피부를 간신히 가리고 있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기울이고, 촉촉한 눈동자에는 굴욕과 은밀한 떨림이 뒤섞여 있으며,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다. 마치 자신의 타락을 소리 없이 호소하는 듯하다. 모든 빛과 그림자가 그녀의 부드럽지만 완전히 길들여진 곡선을 드러내며, 구속과 유혹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