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05 쇼윈도 인형
황혼빛 쇼윈도 조명 아래, 그녀는 정지된 도자기 인형이 된다. 차갑고 매끄러운 도자기 피부, 살짝 기울어진 목, 초점을 잃은 공허한 눈빛은 인형의 연약함과 금욕적인 매력을 완벽하게 드러낸다. 모든 머리카락은 세심하게 고정되어 있고, 관절의 미세한 꺾임 자국은 언제라도 가벼운 소리를 낼 것만 같다. 얇은 시폰과 레이스는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층층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그녀를 유리 너머 영원한 순간에 가둔다. 이는 전시이자 동시에 감금이다. 그녀를 응시하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관람자인지, 아니면 다음에 굳어져 쇼윈도에 놓일 대상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