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16 《사시 여경》
짙은 남색 제복을 입은 사시 여경이 심문실의 차가운 조명 아래 똑바로 서 있다. 팽팽하게 조여진 셔츠가 가슴의 곡선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허리춤의 수갑과 경찰봉이 호흡에 따라 살짝 흔들린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숙인 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제복에 억눌린 듯한 은은한 인내가 스며들어 있다. 입가에 걸린 희미한 미소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네가 아무리 완강해도 결국 내 발밑에 무릎 꿇게 될 거라고. 조명이 검은 스타킹으로 감싼 긴 다리와 하이힐 경찰 부츠 위에 떨어져 차갑고도 유혹적인 광택을 반사한다. 제복, 구속, 심문이라는 삼중의 압박감이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사시를 단순한 여경이 아닌 권위와 매혹을 겸비한 집행자로 완성시킨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