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44 《여름의 생각》 하
오후 햇살이 얼룩진 나뭇잎 사이를 뚫고 들어오고, 그녀는 가벼운 여름 흰 드레스를 입고 맨발로 서늘한 돌계단을 밟고 있다. 산들바람이 치맛자락을 흔들며 부드러운 몸의 곡선을 드러내고, 눈빛에는 나른함과 희미한 유혹이 뒤섞여 있다. 축축한 머리카락이 목 옆에 달라붙어 있고, 땀방울이 쇄골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린다. 전체 장면은 청아하면서도 은밀한 열기를 품고 있어, 여름 소녀의 가장 은밀한 설렘을 숨 막히게 하는 사적인 화폭으로 정지시킨다.
바보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