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06 순백의 욕망이 담긴 그릇
순백의 벽면과 수면이 맞닿은 경계에서 은은한 빛이 번지고, 몸은 그 속에 잠겨들며, 머리카락 끝은 수면 위에 구불구불한 젖은 자국을 끌어낸다. 카메라는 피부를 따라 움직인다. 물방울이 쇄골을 타고 흘러내리고, 손끝은 세라믹 가장자리를 따라 호를 그리며, 이따금 들어 올리는 시선 속에는 순수함과 도발이 뒤엉켜 공존한다. 이 일련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화이트 속에서 이야기를 만든다. 욕조는 더 이상 그릇이 아니라 욕망이 잠시 머무는 기슭이다. 물속에서 무엇을 건져 올릴 것인가는 전적으로 보는 이의 그때그때 마음에 달려 있다.
한 입 토끼







